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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외국인 투자자 늘려라”…거래소 해외IR
【싱가폴, 홍콩=한지숙 기자】해외 기관 투자자에게 우량 코스닥 기업을 알려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투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코스닥 인베스터 컨퍼런스 2011’이 5일 싱가포르와 7일 홍콩에서 연이어 열렸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신증권과 SC증권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코스닥 기업이 집단으로 참여한 첫 해외 투자설명회다.

국내선 셀트리온, 젬백스, 포스코ICT 등 코스닥의 시가총액 비중 10%에 달하는 12개사가, 싱가폴과 홍콩에선 골드만삭스 등 기관 투자자 13곳과 12곳이 각각 참가해 1대 1 상담을 벌였다. 싱가폴 47회, 홍콩 50회 등 약 100회의 면담을 통해 기업은 영업실적 등 제가치를 알리고, 외국 기관은 한국의 알짜 중소 기업을 깊이 파악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진수형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등도 참석해 코스닥 시장의 성장성과 투자 가능성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진 본부장은 “코스닥은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보유 비중은 10%, 매매 비중은 3%대에 불과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외국인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지속된다면 팔지 않는다. 앞으로 부품, 소재 중심의 중소기업들이 한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 기업이 많은 코스닥 시장이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임을 한걸음 다가가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 본부장은 “당분간 매년 싱가폴, 홍콩에서 행사를 열고, 참가기업 규모도 시총액 기준 10%에서 2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코리안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화이트필드의 벤자민 응 대표는 “우량기업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자리다. 10개 정도 한국기업에 투자하고 있고 60% 가량이 코스닥인데, 코스닥 기업 투자를 늘리려고 한다”면서 “기업 펀더멘탈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증시가 하락해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2위 은행 CIMB그룹 증권의 조나단 응 테크 담당 연구원은 “IT 시장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테크 기업을 만나 시장 동향과 업황 전망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참여했다”면서 “한국 기업은 기술 선도적인데, 언어 장벽이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 비중이 큰 만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OEM을 늘려야한다”고 조언했다.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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