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새로 구입해 등록하거나 양도 등에 따른 정보변경을 하려면 고속도로 휴게소나 단말기 판매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야만 했다. 앞으로 이런 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판매 대리점 방문 없이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이나 정보변경이 가능한 하이패스단말기 고객직접등록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늘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단말기 구입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전자제품 판매점, 자동차용품점 등 기존에 등록이 가능한 대리점 뿐 아니라 등록이 불가능했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도 단말기를 구입, 개인 PC를 이용해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기존 모델 단말기의 경우 동일 차종에 한해 양도 등으로 등록정보가 바뀐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e-hipassplus.co.kr)에 접속해 변경이 가능하다.
신규 등록이 가능한 단말기의 경우 개인용 PC와 연결 가능한 포트와 케이블이 장착된 모델이 11월부터 출시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하이패스 단말기 신규 등록 및 정보변경 절차가 간편해지고 신청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게 돼 개인정보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차량번호,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 하이패스 단말기 등록정보가 변경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변경 후 사용하여야 통행료 오납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카드를 삽입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30km/h이하로 무정차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무선통신시스템인 하이패스는 10월 현재 610만대의 단말기가 보급되었고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전체차량의 51.9%가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전국 개통 당시에 261개소 595개였던 하이패스 차로는 금년 10월 현재 316개소 793개 차로로 확충됐으며, 하루에 하이패스를 이용하는 차량도 59만 대에서 206만대로 늘었다.
초기 10여개 모델에 불과했던 하이패스 단말기도 현재 107개 모델이 시판중이며, 판매장소도 19,000여개소로 확대되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상시 5%와 출퇴근시간대에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통행료가 자동으로 할인된다. 또한 2009년 3월 도입된 후불 하이패스 카드는 신용카드사의 다양한 우대조건과 결합해 현재 792만 매가 발급되는 등 하이패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