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각에서 한국캐피탈(A-)을 눈여겨 봐야한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여신전문기업들의 신뢰도가 하락한 반면 한국캐피탈은 지난 8월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등급이 상향됐다.
우선 대주주인 군인공제회의 공식적인 지원 개시로 경쟁력이 강화됐다. 군인공제회는 HKAM를 신설해 자금지원으로 한국캐피탈의 부실자산 매각을 완료했다. 군인공제회의 재무적지원은 2010년 3월말 1670억원에서 2011년 9월말 2735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2010년 12월 이후 두 차례에 걸친 2232억원의 자산 매각으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2010년 12월 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8.34%로 금융위기 직후보다 낮아졌고, 2011년 6월말에는 2.1%로 더욱 낮아졌다.
자산 매각 이후 기업금융의 대부분인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완전히 사라졌고, 선박금융 관련 대출잔액은 214억원이나 모두 정상여신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또 군인공제회 회원 대상의 신용대출 사업 및 자동차관련 할부 리스상품을 출시하면서 올 상반기(4월~9월) 취급액은 3098억원으로 전년 취급액 2484억원을 넘어섰다.
자산클린화 이후 금융자산의 구성에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 고위험군의 기업금융(부동산PF, 선박금융대출 포함한 일반대출)의 비중은 2010년 6월 65.4%에서 2011년 6월 39.1%로 낮아졌다. 반면 소액중심의 리스자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신규사업인 신차와 건설상용차의 할부, 중고상용차 할부의 비중이 높아져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해는 부진한 영업 속에 자산매각으로 인한 손실 253억원 인식으로 1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정상적인 영업에 신규영업이 더해지면서 흑자를 내고 있다. 전년 부실자산 정리로 대손상각비가 축소되면서 이익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캐피탈은 이번주 2년 만기에 연 6.15%로 매월 이자를 주는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우선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