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공간 정착 주변 부동산가격에 큰 영향…지방 분양 예외없이 접근성 광고
아파트 분양 광고엔 ‘○○마트 입점 예정’ 등과 같은 대형 쇼핑몰과의 접근성을 강조한 내용이 꼭 등장한다. 과거 동네 상권을 주도했던 재래시장이나 소형 상점 대신 쇼핑몰이 필수적인 생활편의시설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생필품,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단순 유통매장의 개념을 넘어 대형 쇼핑몰에서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기에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지방도시의 경우 아파트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큰 변수로 작용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신세계그룹이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개발 예정인 복합쇼핑몰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는 그 입지나 규모 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5년 입점을 목표로 복합엔터테인먼트 및 명품 브랜드 중심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앞서 여주, 파주 등지에서 경험했던 부동산시장 부양 효과가 다시 한번 기대된다. 34만여㎡ 규모로 총 부지의 30%인 10만여㎡를 아울렛 쇼핑시설로 활용하고, 나머지 24만여㎡는 아이스링크와 암벽타기 등 스포츠시설을 비롯해 영어체험교실 등의 교육시설, 테마파크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활용할 예정으로 대전 서남부 일대의 수요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김포엔 롯데그룹의 롯데자산개발이 ‘롯데몰 김포공항’을 개발중이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앞에 들어서는 롯데몰 김포공항은 대지면적 19만4700㎡로 올해말 완공이 목표다. 백화점을 비롯해 쇼핑몰, 할인점, 영화관, 호텔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고 테마파크ㆍ공원 등도 건설된다. 벌써부터 김포는 물론이고 인접한 인천 계양구나 서울 지하철 5호선으로 접근성이 좋은 서울 서북부 거주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일대(11만7000여㎡)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10배 규모(연면적 33만여㎡)의 복합쇼핑몰 ‘하남 유니온스퀘어’가 들어선다. 2015년 개장 예정으로 백화점,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ㆍ전시시설이 들어와 약 7000여 명에 이르는 직접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연 1000만명 이상의 유인효과를 하남시에 불러올 것으로 내다본다.
수원 광교신도시에도 최고 56층 주상복합 및 업무용빌딩 등 10개동으로 구성되는 대형복합단지 ‘에콘힐’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면적 70만㎡ 규모의 문화ㆍ상업복합 단지로 올해말 착공해 오는 2017년 준공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서울 삼성동 코엑스나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등 대형 복합쇼핑몰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입점을 앞두고 크게 들썩거렸던 것을 비춰보면 이들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교통이 편리해지는 것은 물론 상권도 탄탄하게 형성돼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백웅기 기자 @jpac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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