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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용사 수익률도 극과극…한국밸류 ‘미소’ KTB·JP모간 ‘울상’
8월 이후 증시가 곤두박칠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20% 이상 급락했다.

그런데 더욱 투자자들을 울상 짓게 하는 것은 운용사에 따라 낙폭이 최대 2배 가까이나 벌어진 데 있다. 선택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간접투자를 택해도, 펀드 선택에 따른 투자위험은 여전한 셈이다.

10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8월 이후 자산운용사별 액티브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16.3%로 1위를 유지했다.

최하위인 유진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평균수익률이 -30.9%로 골드만삭스보다 하락폭이 배 가까이 컸다. 전체 운용사의 평균수익률은 -23.8%였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 -17.3%로 전체 운용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0월 이후 최근 1주일 수익률은 -1.9%로 액티브 국내주식형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운용사 가운데 1위에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다른 가치주 명가 신영자산운용도 증시의 약세 국면 전환 이후 9월 말까지는 평균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3.0%로 2위로 급부상했다.

허남권 신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단기간에 주가가 30%가량 떨어진 현재 상황은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분할 매수를 계속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개별 펀드별로는 ‘메리츠스마트월지급식’ ‘KB밸류초이스’ 펀드의 8월 이후 수익률이 각각 -6.04%, -9.37%로 1~2위를 차지했다. 대형 펀드 가운데선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펀드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반면 부산저축은행 부실에 연루된 KTB자산운용은 간판 펀드인 ‘KTB마켓스타’ 펀드가 8월 이후 -29.6%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유출 규모도 140억원으로 가장 많아 이중고에 휩싸였다.

상반기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빨아들였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는 -29.5%로 폭락장에서 저조한 수익률이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25.5%)와 디스커버리(-24.4%) 펀드, PCA자산운용의 ‘베스트그로쓰’ -25.4% 등 대표 펀드들도 평균 이하 수익률로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올해 초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중국 펀드도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0% 넘게 폭락, 국내 투자펀드보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펀드의 추락은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가 3분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재정위기 진원지보다 더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금융시스템을 둘러싼 리스크는 3~6개월 지속되면서 주가가 10~1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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