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1년만기 예금
금리평균 0.15%P 상승
저축銀 금리는 내림세
금리차이 1%P 내로 축소
2% 포인트에 육박하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정기 예·적금 금리 차이가 1% 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예대율 규제를 받는 시중은행들이 수신확대를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들은 역마진을 벗어나기 위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이 현재 판매 중인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는 4.0%(최고 금리 기준)로, 올 상반기 말 3.85% 대비 0.15% 포인트 올랐다. <표 참조>
또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의 평균 금리도 4.5%로, 올 상반기 말 대비 0.2% 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달 2차 구조조정을 거친 저축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적금의 평균 금리는 이달 들어 각각 0.18% 포인트, 0.06% 포인트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현재 전체 저축은행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4.84%, 정기적금 금리는 5.11%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 지역 대형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달 평균 5.08%에서 이달들어 4.76%로 0.32% 포인트나 떨어졌다. 정기적금 금리도 같은 기간 5.24%에서 5.11%로 0.13% 포인트 인하됐다.
이로써 이날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금리차이는 정기예금의 경우 0.84% 포인트, 정기적금은 0.61% 포인트로 좁혀졌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간 정기 예·적금 금리차이가 1% 이내로 좁혀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두 금융회사간 금리차이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 포인트에 육박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의 변동이 없을 경우 시중은행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지만 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당분간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두 금융회사간 금리차이는 더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재섭ㆍ최진성 기자/i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