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가전문컨설팅업체 상가투자컨설팅이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소재한 1층 신규상가 325동을 대상으로 순임대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패스트푸드점이 입점한 상가의 순임대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약국, 은행이 임점한 상가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임대수익률은 연간 임대수익에서 각종 경비 및 자연공실률을 공제한 순임대수익을 분양가격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패스트푸드점, 약국, 은행이 입점한 상가는 순임대수익률이 각각 6.61%, 6.17%, 6.07%로서 6% 이상의 순임대수익률을 나타냈다. 패스트푸드점이 입점한 상가는 규모가 비교적 넓어 향후 상가를 분할할 경우 더 큰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상가이다. 또한 약국 입점 상가는 최근 병원건물에 독점권을 부여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은행 입점 상가는 건물의 인지도를 상승시켜 차후 자본수익까지 획득 가능해 투자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차지하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6%에 가까운 순임대수익률을 나타낸 임대업종으로는 부동산과 휴대폰 매장이 있으며 이들이 입점한 상가는 각각 5.96%, 5.91%의 순임대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종은 업종간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업종으로서 특정 지역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고 손님이 찾아 들어오는 구조를 취해 순임대수익률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편의점, 호프, 식당, 커피전문점, 제과점 등이 입점한 상가는 5% 중반대의 순임대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들 업종은 상권이 변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종들로서 임차인이 갖는 임차리스크가 임대인의 임대수익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순임대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순위에 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순임대수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 임대 업종은 5.32%를 나타낸 SSM이 차지했다. SSM은 임대계약 기간이 가장 긴 업종 중 하나로 장기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나 물가상승 등 외부요인에 따른 큰 폭의 임대료 인상이 비교적 어렵다는 것이 낮은 순임대수익률을 보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상가투자컨설팅 경국현 대표는 “같은 상가라도 임대업종에 따라 투자분석 방법이나 투자전략이 달라지게 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자신의 요구수익률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임대업종이 무엇인지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2층 상가의 경우에는 순임대수익률이 학원, PC방, 미용실, 병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각각 6.76%, 6.54%, 6.33%, 6.32%를 기록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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