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이나 이어진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10일 중국 증시가 문을 열었지만 2년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오는 14일 9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1~15일 통화지표인 M1/M2 및 신규대출 증가액 발표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긴축 기조와 관련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 소매판매 및 요식업 기업 매출액은 696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2008~2010년 국경절 소비증가율은 평균 19.2%로 올해는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이후에도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금융 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11일 허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시장 컨센서스가 6%를 상회했고 UBS 등 일부 기관은 전월(6.2%) 대비 소폭 상승을 전망했다. 인민은행이 물가안정이 여전히 최우선 목표라고 재차 언급해 긴축완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의 통화 팽창이 둔화되면서 지준율 인하 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2 통화량은 정부 목표치(16%)를 5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통화 팽창 속도가 정책 목표 이하로 둔화된 상황으로 긴축 완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