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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구조 개선 대성합동지주 ‘기지개’
대성산업 매각 부채 축소



대성 지주회사인 대성합동지주가 주력 자회사 대성산업의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두드러진 주가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성합동지주는 석유ㆍ가스 유통과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대성산업의 지분 54.61%를 보유한 대성 기업집단의 지주회사다. 그런데 대성산업은 서울 신도림에 있는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차입금이 늘어나, 지난 6월 기준 244%까지 높아진 부채비율을 낮추고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의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디큐브시티의 경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리츠에 매각해 재임차를 통해 백화점, 호텔, 사무실단지 등의 사업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가 2000억원을 투자하고, 대성산업이 2000억원을 현물출자하는 방안으로, 미래에셋맵스가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대성산업은 지난 10일에는 대성산업가스에 세운상가 재개발사업을 위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500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자산유동화 측면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디큐브시티 매각건도 확정이 아닌 협의단계로 매각이 아닌 다른 여러 방식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와 내년 실물경기 위축과 함께 건설 경기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성산업이 이처럼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외부에 내보임으로써 대성합동지주는 전날 9% 급등하며 투자자의 눈길을 잡았다. 수급 측면에선 기관계로부터 소외받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는 꾸준하다. 외국인의 누적순매수량은 11일 4256주로 두 달 전인 8월 11일 515주에 비해 8배 규모로 늘었다.

건설 외에 100% 자회사로 도시가스 기기 업체 대성계전의 업황은 안정적이다. 다만 보호예수 물량이 오는 25일로 풀려 물량 부담 우려가 있다. 지난해 7월 30일 대성산업과의 인적 분할을 통해 재상장된 대성합동지주 주식 46만4728주(전체의 25.83%)가 보호예수로부터 해제된다.

KB투자증권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지주회사의 종목별 주가수익률 차별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주회사는 상장된 주력자회사의 영향을 50~60% 받고 있기 때문에, 자회사 주가흐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회사 모멘텀과 자체만의 모멘텀이 동행되는 지주사를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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