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12일 우리투자증권의 Baa2 외화 장기 발행자등급(issuer rating) 및 프라임(Prime)-2 외화 단기 발행자등급을 재확인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최영일 무디스 부사장은 “우리투자증권의 수익성이 주요 경쟁사 대비 우수하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자기자본 확충 계획을 반영하여 기존 등급을 재확인”하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우리투자증권은 6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자기자본은 기존의 2조7000억원에서 22% 증가한 3조3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자기자본 확충으로 재무제표 상에 즉각적인 개선효과를 보이며, 신용도에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은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지만. 기존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신규 사업분야에 관련된 리스크는 신중히 관리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최 부사장은 그 동안 불안요인으로 지적돼 온 프로젝트파이낸스(PF) 익스포져는 자산 상각 또는 매각을 통해 2009년 3월 이후 60% 감소, 2011년 6월 기준 1405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전KPS 지분 역시 취득가 대비 53% 하락한 데 따른 시가평가 손실을 이미 상당부분 인식해 추가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판단했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최대 주주인 우리금융지주(A2, 안정적)로 부터의 지원 가능성으로 인하여 자체 신용등급보다 높게 평정된 상태다. 다만, 2011년 6월 기준 125%에 달하는 우리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double leverage ratio)이 유사시 우리투자증권에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우리투자증권의 세전 마진(pre-tax margin)이 2 분기 연속 18% 이하로 떨어지거나 (최근 2분기 평균 34%), 영업용순자본비율(net operating capital ratio)이 400% 이하로 떨어지거나(2011년 6월 419.5%), 우리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이 130% 이상으로 증가(2011년 6월 125%)할 경우에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