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을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났다. 8월 급락장이 시작한 이후 세번째다.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두 차례 정도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진 경우가 있었지만 세 차례 골든 크로스 발행 후에는 대체로 60일 이평선을 회복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13일 전문가들은 단기 급반등에 따른 쉬어가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상승국면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추가 상승 시 일정한 저항은 예상된다. 그러나 이미 5일 이평선이 20일 이평선을 세 차례나 회복하는 등 조정 국면이 상당히 진행되고 상승 시도가 나타난 상황이므로 추가 상승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으로는 IT와 운송장비가 상승 여력이 있다.
정 연구원은 “IT 업종지수가 7월에 저점대를 형성한 가격대를 돌파해 추가 상승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고, 운송장비 업종지수 역시 하락 추세선을 돌파해 상승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전자 업종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매는 2000억원 정도의 순매수가 기대되지만 코스피지수가 이미 닷새째 상승하면서 만기 효과를 선반영했다. 옵션 만기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일 미국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는 2600을, S&P500지수는 1200을 상향 돌파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유럽이 재정위기 해결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슬로바키아 의회에서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확충안을 재투표에서 가결키로 합의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