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서구 마곡지구 내 산업시설 용지를 연내 분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곡역, 발산역 인근 부동산 시장이 조용한 기대감 속에 술렁이고 있다.
마곡지구는 서울 시내 마지막 남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총 366만5000㎡ 규모 중 산업단지는 77만922㎡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최근 3.3㎡당 998만원의 분양가로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소속이 전해지자 다수의 인근 주민들은 환영과 기대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마곡역 근처 A공인중개사는 “아직은 이른 감이 있지만 산업체 유치와 인구 유입으로 결국 주변 집값도 오를 것이 아니겠느냐“ 고 기대했다.
다만 유럽발 재정위기 및 주택 시장의 오랜 침체 탓에 주변 주택 시장은 여전히 소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발산역 부근 우장산 힐스테이트의 전용면적 85㎡ 시세는 6억~6억 5000만원, 마곡 수명산파크의 경우 4억5000만~5억원 선이다. 다만 오랜 침체 속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는 시세와 달리 마곡지구 개발과 관련한 매매문의는 꾸준히 있어지고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 들은 전하고 있다. 인근 B공인중개사는 “개발이 시작되면 마산역과 발산역을 낀 역세권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등촌동과 가양동의 소형 아파트 매매는 계속 경기침체 속에도 자주 있는 편”이라며 “산업단지 입주와 2014년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IT와 BT업체를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 분양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토지 분양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 또 다른 인근 C 공인중개사는 “3.3㎡ 당 998만원은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며 “업체로서는 공항이 가깝다는 점이 큰 이득이기 때문에 분양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마곡지구 개발 본격화와 함께 연말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에 위치한 ‘롯데몰 김포공항‘의 개장 기대감도 상당하다. 서울 방화동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앞 부지 19만4877㎡(5만9000평)를 장기 임차해 조성되는 ‘롯데몰 김포공항‘은 전체 부지의 70%(13만249㎡)를 호수공원과 풍류마당 하늘언덕 조형물광장,옥외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소규모 공원들로 채워질 계획이다. 또 상업용지(6만4628㎡)에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쇼핑몰 등이 들어서 유동 인구의 증가 및 주변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자영 기자/no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