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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탁원 사회공헌기금 170억서 1000억원까지 늘릴 것”
김경동 신임사장 밝혀
한국예탁결제원이 ‘통 큰’ 기부로 증권 업계 사회공헌활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김경동 〈사진〉신임 사장이 사회공헌기금을 기존 17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지난 26일 오후 헤럴드경제와 만나 “현재 금융권 화두가 사회공헌이기도 하지만 공공기관으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환원활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3년 임기 내에 예탁원 나눔재단기금을 10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지난 2009년 사회공헌 공익재단인 ‘KSD 나눔재단’을 설립해 현재 재단기금은 170억원이다. 소외 지역 청소년 금융 교육과 장학 사업, 해외 저개발국 지원 사업 등에 쓰이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대한적십자에 30억원을 기부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5배 넘게 기부 규모를 늘리는 것이지만, 이사회 동의만 얻어낸다면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7352억원으로, 자본금(400억원) 대비 유보율은 무려 1838%에 달한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70.3%를 가지고 있는 한국거래소이며, 거래소 지분은 증권사들이 나눠 가지고 있다.

김 사장은 “이익잉여금이 1조4850억원에 달하는 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공익기금으로 3700억원을 제시했을 때에도 증권 업계의 반발이 컸다. 쉽지는 않겠지만 기금을 점차 늘릴 수 있도록 설득하고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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