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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져도 일어나는 오뚜기 골퍼’ 켄 듀크, 43세에 네이션와이드투어 PGA투어카드 획득
PGA투어 2부인 네이션와이드투어 상금랭킹 상위 25명이 대망의 2012년 PGA투어카드를 손에 쥐었다.

2번이나 심장이식을 받은 에릭 컴튼, 뉴질랜드교포인 대니 리가 포함된 이번 25명의 생존자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선수가 하나 있다. 1969년생으로 올해 만 42세인 켄 듀크다.

듀크는 마지막 대회인 네이션와이드 투어 챔피언십 전까지 36위였지만,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니 리에 이어 7위로 PGA투어에 입성하게 됐다. 듀크는 1995년 48세의 나이로 우승한 앨런 도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 고령우승선수이기도 하다.

듀크는 이로써 2009년 이후 3년만에 다시 꿈에 그리던 PGA투어에 입성하게 됐다. 95년, 2003년, 2005~2006년, 2010년 그리고 올해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뛴 듀크는 4시즌을 PGA투어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04년과 2007~2009년까지 뛰면서 준우승을 3차례 했었다. 하지만 상금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해 고난의 연속인 네이션와이드투어를 또 다시 경험해야했다.

PGA투어와 네이션와이드 투어는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하늘과 땅 차이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차이를 떠올리면 된다. 부페식 식사와 모든 브랜드의 피팅카가 대기하는 PGA투어와 달리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먹으며 쥐가 파먹은것같은 코스에서 뛰어야한다. 볼도 한가지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GA선수가 출전하기라도 하면 후순위 선수들은 출전기회를 내줘야한다. 네이션와이드에 출전한 바 있는 강성훈은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투어다. 무조건 PGA투어 시드를 따고 싶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 바 있다. 그만큼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듀크는 “기분좋다. 나이는 많지만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고 있다. 체중도 많이 줄였고 근력도 좋아졌다”며 불혹을 넘긴 나이에 PGA투어에 복귀하는 심경을 밝혔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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