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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이후 수시 원서접수 경쟁률 분석했더니...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0일) 이후 원서를 접수한 각 대학의 수시모집(2차ㆍ3차)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쉽게 출제되면서 각 영역의 등급 커트라인(원점수)이 올라감에 따라 상당수 수험생이 하향ㆍ안전지원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부담이 없는 논술이나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나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에 몰려 이들 전형의 경쟁률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의 수능 점수가 올라가 정시모집에 기대를 갖게 된 수험생들이 상향ㆍ소신지원으로 정시를 선택해 예년에 비해 수능 이후 수시 경쟁률이 떨어진 사실도 같이 확인됐다. 수험생의 지원 양상이 ‘안전’과 ‘소신’의 양극화로 갈린 것이다.

대부분 18일까지 수능 이후 원서접수를 마감한 각 대학의 수시 경쟁률을 보면 논술 중심 전형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숙명여대 수시2차 일반전형(논술)은 60.83대 1로 지난해(47.28대 1)보다 크게 올랐고, 단국대(죽전) 학업우수자II(논술)전형도 53.12대 1로 지난해(49.67대 1)보다 상승했다.. 올해 적성검사 전형을 처음 도입한 단국대(천안) 일반전형은 42.99대 1로 지난해(25.5대 1)보다 크게 올랐다.

유성룡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장은 “올 수능이 쉬웠다지만 대부분 수험생의 점수가 오르면서 등급 커트라인도 올라간 데다 언어나 수리 가형 영역을 잘 못 본 수험생이 수능 최저저학력기준 부담이 없는 논술고사나 학생부에 기대를 갖고 지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 수능 이후 수시 원서접수 경쟁률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낮았다. 건국대 수능우선학생부(학생부)전형은 33.39대 1로 지난해(41.63대 1)보다 하락했다.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학생부)전형도 13.75대 1로, 역시 지난해(16.46대 1)보다 낮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도 예외는 아니었다. 동국대 일반전형(3차)은 지난해 44.35대 1에서 올해 36.97대 1로, 가천대 교과성적우수자 전형도 지난해 13.22대 1에서 올해 12.94대 1로 각각 떨어졌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특히 인문계열에서 주로 경쟁률이 급락했는데 올해 고3 수험생 중 인문계열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대부분 수험생이 안전지원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 수능이 쉬워 점수가 올라가면서 상당수 수험생이 정시를 노리는 소신지원으로 수시 2차 지원율이 대체로 감소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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