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조1위에 올랐다.

한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부를 마치며 조1위에 안착했다. 전반에 33분에 터진 조영철(22ㆍ알비렉스 니가타)의 선제 페널티킥을 끝까지 지켜낸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김현성(대구)과 백성동(연세대)을 최전방 공격수로, 한국영(쇼난)과 김태환(서울), 정우영(교토상가),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을 미드필드에 배치하며 사우디와의 경기를 출어가기 시작했다.

전반 25분에는 김태환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현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크로스바를 스치고 넘어갔다.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한국은 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정우영이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사우디 수비수 아흐마드 왈리비가 한국 선수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조영철, 2분 뒤 사우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마침내 득점을 올렸다.

후반에는 정우영을 대신해 투입된 윤빛가람(경남)이 공격을 조율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사우디의 반격도 거셌다.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9분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맞았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볼을 빼앗은 뒤 김태환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타이밍이 조금 늦은 탓에 사우디 수비수의 발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승점 3을 추가한 승점 7로 A조 선두 자리를 지켜 내년에 속개되는 남은 경기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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