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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예선은 잊어라, 결승 총력전’ 29일 소프트뱅크와 결승전
‘지옥과 천당 오간 삼성....예선은 잊어라’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이 일본시리즈 챔피언 소프트뱅크와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아시아 맹주 자리를 놓고 우열을 가린다.

삼성은 27일 대만 타오위앤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대만)와 예선 3차전에서 6대 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1차전 호주 퍼스전 승리와 2차전 일본 소프트뱅크전 패배를 포함, 일본(3승)에 이어 종합 성적 2위(2승1패)로우여곡절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대만 퉁이 라이온즈와 경기에선 주포 최형우가 삼성을 살렸다.

최형우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1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결승 투런포로 경기의 운명을 갈랐다. 만약 경기가 무승부로 끝이 났다면 전날 일본에 0-9로 대패해 평균 최소 실점이 많은 삼성이 탈락 할 상황이었다.

삼성은 이어 9회 초 퉁이 포수가 볼을 뒤로 빠뜨린 사이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오승환의 1이닝 철벽마무리로 승리를 챙겼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뒤, “실망한 국내 여론을 잘 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박한이 채태인을 타순에 전진 배치해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상대할 소프트뱅크는 삼성의 0-9 예선참패 경험을 봐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예선전에서 소프트뱅크는 도루를 무려 7개나 기록했다. 삼성의 2진급 투수들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소프트뱅크의 스몰볼이 역대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했던 어느 일본 팀보다 강하다. 2008년까지만 해도 소프트뱅크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시원한 타격을 앞세웠지만 주전급 선수들의 급격한 노쇠화 현상에 아키야마 감독이 생존전략 차원에서 강력한 스몰볼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래서 삼성은 무엇보다 결승전에서 소프트뱅크의 도루 저지가 커다란 숙제다. 삼성이 그나마 적을 알게 됐다는 점은 커다란 위안이다.

삼성과 소프트뱅크는 29일 오후 8시(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우승상금 5억000만원(1500만 대만달러)를 놓고 한ㆍ일간의 자존심을 건 결승전을 치른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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