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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號 ‘복덩이’는 J리거
조영철·김영권 등 맹활약

2승1무로 런던올림픽 반환점



‘시원한 맛은 없지만, 런던으로 가는 길은 넓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승점을 차곡차곡 챙기면서 런던 올림픽 출전 전망을 밝혔다.

올림픽대표팀은 카타르 원정에서 돌아온 지 3일만인 27일 열린 사우디와의 최종 예선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체력과 시차적응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조영철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여기에 같은 조의 오만과 카타르가 28일 열린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나눠가진 덕분에 내년에 치러야할 3경기에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

28일 현재 한국은 2승1무로 승점 7점을 확보해 조 1위, 오만이 1승1무1패(승점 4)로 2위, 카타르가 3무(승점3)로 3위, 한국과 런던행 티켓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던 사우디는 1무2패(승점1)로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는 스타일이라, 올림픽대표팀이 원하는 선수가 상당수 빠져나가 홍명보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꾸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유럽파인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처럼 중앙과 전방에서 공격을 풀고 해결해줄 수 있는 무게감있는 선수가 없다. 이 때문에 매 경기가 고민이다.

유럽파를 써 볼 기회가 별로 없는 홍 감독은 대신 일본의 J리거들을 중용해 돌파구를 찾아냈다. 사우디전에 결승골을 터뜨린 조영철(니가타), 수비수 김영권(오미야), 교체투입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를 기용했고, 이들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조용철은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을 주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내년 2월에 이어질 올림픽 예선 잔여 경기에서는 J리거를 쓰기 어렵다. 소속팀 동계훈련 기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표팀의 일정을 감안해 성인대표 선수를 발탁하든지,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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