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최근 4대강에 설치된 보에서 누수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국민의 반대를 날치기로 무시하고, 수십조 혈세를 들여 속도전으로 강행한 4대강 사업에 기어이 사단이 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상주보에 이어 구미보와 함안보에도 균열이 발생해 누수를 확인했다고 한다. 나머지 13개 보의 운명도 어찌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이 와중에도 정부는 별일 아니라는 무책임한 발언만 쏟아내고 있는데 이런 일이 별일 아니면 도대체 이명박 정권에서 별일은 무엇이란 말인냐"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그저 임기 내 치적쌓기에 급급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는가"라고 물은 뒤 "빨리빨리만 좋아하더니 결국 금가고 물새는 엉터리 공사를, 땜빵으로 면피하려는 부끄러운 정권"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4대강 부실공사와 혈세낭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하고, 또 지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면서 "19대 국회 개원기념으로 4대강 국정조사와 청문회부터 착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국토해양부는 최근 낙동강 상주보, 창녕함안보 등에서 누수 등의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4대강 전체 16개 보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방국토관리청 주관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16개 보의 안전점검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적절한 차수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주보에 대해 지난 24~28일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고정보 하류측 시공이음부에 경미하게 물이 비치고 있음이 확인됐지만 구조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대강 준공을 앞두고 보의 장기적인 내구성 확보 차원에서 전체 안전도를 점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주보와 같은 중력식 콘크리트의 구조물의 경우 콘크리트를 한꺼번에 타설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수직 및 수평 방향에 시공 이음부를 두게 되는데 시차를 두고 콘크리트 타설을 하면서 이음부 부분에 누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적인 점검을 거쳐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