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 버드’를 제작한 로비오(Rovio) 사의 피터 베스터바카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그의 아내인 테이자 베스터바카가 지난 6일(현지시간) 핀란드의 독립 기념일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테이자는 ‘앵그리 버드’를 활용한 독특한 드레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언뜻 보기에는 약간의 무늬가 가미된 평범한 드레스 같지만, 앵그리버드 게임을 한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한 눈에 익숙한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다. 드레스의 어깨끈 부분부터 빨간새 캐릭터의 화난듯(angry) 치켜올라간 눈썹과 눈, 부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 드레스가 전파를 타면서 해외 트위터리안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nan****’의 트위터 이용자는 “내 남편이 앵그리 버드 제작자가 아니라 다행이예요. 이 드레스는 정말 끔찍하네요”라고 반응한 한편,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sirco****)는 “사랑스럽다. 회사의 자존심!”이라며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테이자의 노력에 칭찬을 보냈다.
핀란드의 작은 게임 개발사가 만든 ‘앵그리 버드’는 서비스 2년 만에 5억 건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스터바카 CMO는 “이 기록은 과거 어떤 게임보다 좋은 것”이라며 “다음 목표는 세계적으로 10억 명의 앵그리버드 팬을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로비오사는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활용한 장난감, 티셔츠, 유아용품 등 캐릭터 상품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제작과 아동용 출판 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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