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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상금왕 대역전극 ‘시동’
두바이챔피언십 1라운드

6언더 단독3위 출발 쾌조

설마했던 도널드 턱밑 추격

이번대회 우승땐 안갯속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메이저리그 전설의 명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이 피부에 와 닿는다.

‘신동’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 오른쪽)의 기세가 무섭다. 설마하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사진 왼쪽)는 등골이 서늘하게 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이자 유러피언투어(EPGA) 상금랭킹 2위인 매킬로이가 시즌 마지막대회인 두바이월드챔피언십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3위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 페테르 한손(스웨덴)에게 2타 뒤진 단독 3위다. 전반에는 버디와 더블보기를 오가며 이븐파에 그쳤지만, 후반에는 막판 16~18번홀 3연속 버디 등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반드시 우승을 해야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이번 대회 첫날을 기분좋게 마칠 수 있었다. 10월 상하이 마스터스에 이어 지난주 UBS 홍콩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매킬로이는 지금의 페이스라면 우승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경기 후 도널드가 못치기를 바라지 않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아니다. 내가 잘 칠 수 있느냐에 집중했다”며 “도널드를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만 아니었다면 상금왕이 확정됐을 도널드는 갑자기 바빠지게 됐다.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도널드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기분좋게 나가다, 후반 14~16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다 잃어 이븐파 72타로 공동 26위에 머물렀다. 매킬로이가 우승만 하지않는다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는 도널드는 큰 부담을 갖지 않는다고 대회전에 밝혔으나, 1라운드를 마친 뒤에는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다.

매킬로이가 1라운드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에 대해 도널드는 “로리의 퍼트가 아주 좋더라. 특히 후반엔 경기내용이 대단히 좋았다”면서도 “내 게임이 신경쓰느라 로리가 플레이하는 것을 자세히 볼 순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선수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4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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