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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홈페이지에 고 손기정 선생 한국인이라는 내용 대폭 보강
일제치하에 베를린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따내고도 일장기를 달고, 일본이름을 써야했던 고 손기정 선생이 ‘한국인 손기정’으로 상당부분 명예회복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서 그간 잃어버렸던 한국인으로서의 지위를 상당 부분 회복했다.
IOC는 손기정 선생의 약력을 바로잡아 달라는 대한체육회(KOC)의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홈페이지 선수 소개란에 ‘손기정(Sohn Kee-Chung)’이 일본식 이름인 ‘키테이 손(Kitei Son)’으로 표기된 시대적 배경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 자료를 새로 업데이트했다.

종전 IOC 홈페이지에서는 ‘1936년 베를린대회 마라톤 우승자인 일본의 키테이 손은 일본에 점령당한 한국의 손기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48년 런던올림픽 때 한국선수단 기수를 맡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성화주자로 나섰다’는 두 문장으로 짤막하게 설명돼 있었다.

그러나 새 프로필은 ‘한국의 손기정(남한)은 1935년 세계신기록을 세웠다’고 한국인임을 분명히 밝히며 내용도 5배 정도 늘었다.
또 ‘한국이 일본에 강점됐기 때문에 손기정과 동료 남승룡은 일본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손기정은 열렬한 민족주의자였다’고 덧붙였다. IOC는 손기정 선생이 베를린올림픽 당시 항상 한국 이름으로 서명하고 시상식에서 일장기가 올라가고 일본 국가가 연주되자 조용히 고개를 숙여 침묵으로 항의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전했다.

그러나 IOC는 손기정 선생의 공식 이름을 ‘키테이 손’에서 ‘손기정’으로 바꾸고, 국적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고쳐달라는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IOC는 KOC에 보낸 공문에서“올림픽 출전 당시 등록된 이름과 국적을 바꾸는 것은 역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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