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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없이 추락했다’ 2011 골프 회원권시장 연초대비 16.77% 하락,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 갱신
동아회원권에서 전국에 거래중인 117개 주요 골프회원권의 가격변동 추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12월 16일 현재 전국골프회원권 평균시세는 1억4614만원으로 연초대비 17.15% 하락했다. 연초의 지난해 하락장에 대한 소폭반등이후 전세난, 중동쇼크, 저축은행사태와 유로존 위기 등 대내외 악재들로 인해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회원권시장 또한 지난해에 이어 크게 위축된 한해였다. 권역별로는 중부권이 18.75% 하락하면서 시세하락을 주도했고, 남부권은 2.88% 하락했고, 중가대와 저가대, 주중회원권 종목에서 거래를 주도했다. 상승종목의 대부분이 지방 회원권 종목들일 정도로 경기에 민감한 수도권 종목들의 약세장이 컸다.

■ 대외 악재로 얼어붙은 매수심리

연초 지난해 기나긴 하락장을 경험한 회원권시장이 바닥을 의식한 매도매수세로부터 반등 기대심리가 나타나면서 수도권 몇몇 종목에서 보이던 반등이 전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2월 중순까지 약 6%의 시세상승을 보였으나 그 이후 전세난, 중동쇼크, 일본대지진, 건설사 구조조정, 저축은행 부실사태와 유로존 위기, 미국의 신용등급강등, 비관적인 경기전망 등 여러 가지 악재들과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매수세의 매수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면서 지루한 하락장세를 가을시즌까지 연출했다. 10월 들어 서울근교 낙폭과대 종목위주로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하고 또다시 하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다.

■ 신규골프장 증가로 인한 수요분산

2011년 12월 현재 전국에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 수는 386곳이며 공사중 이거나 공사대기중인 골프장(159곳)까지 합치면 곧 545곳으로 늘어난다. 지속적인 신규 골프장의 증가로 인한 기존 회원들의 이탈과 수요의 분산이 시세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올 해 회원권 시장에서 ‘경춘고속도로 주변 골프장’이라는 키워드를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7월 15일에 개통한 경춘고속도로 주변으로는 개통이전부터 라데나, 엘리시안 강촌, 제이드팰리스, 프리스틴밸리, 마이다스밸리, 아난티클럽서울 등의 골프장들이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산요수, 파카니카, 오너스, 클럽모우, 남춘천, 힐드로사이 등 경춘고속도로 주변에 골프장들이 속속들이 들어서면서 회원이 이탈하고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 실제로 시중에 거래중인 이곳 골프장 5곳(시중에 거래가 되지 않는 제이드팰리스 제외)의 평균시세가 연초대비 29.51% 하락했다.

골프장 수가 증가하면서 내장객이 감소한 골프장들이 내장객 확보를 위해 골프장간 회원혜택 연계, 그린피 할인, 카트비 무료 등의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하고 있지만 회원권시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내장객 확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하고 있는 회원제골프장의 부킹업체로의 부킹위임은 회원권시세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회원권이 없어도 회원제골프장의 예약과 이용이 가능하게 되면서 회원권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 2012년 전망

정부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하면서 유럽재정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는 골프회원권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간의 하락장 동안 수도권 전 종목에서 큰 하락세를 보인 만큼 거품이 어느정도 걷혔고, 내년 연초 연말결산과 임원 인사이동을 마무리한 법인에서 저점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시장에 적극적인 회원권 매입에 나서면서 약세장이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다가 봄 시즌 대비 이용목적의 매수세가 동반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각 골프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에 자구책 모색에 나서면서 지난해와 올해처럼 큰 폭락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에 도래하는 회원권반환사태에 직면한 골프장들이 해결점을 찾지 못한다면 추가하락은 불 보듯 뻔하다.

불안한 경기상황이 지속되면서 신규골프장 분양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분양이 장기화 되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골프장들로 인해 M&A시장이 올해보다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회원권 문지환 실장은 “스크린골프가 활성화 되는 한편, 골프장수가 증가하고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고 국내에서 ‘프레지던츠컵대회’의 개최가 확정되는 등 골프의 대중화가 진행이 되면서 골프회원권은 확실히 투자가치가 아닌 순수 이용가치 측면에서 재조명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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