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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美서 HTC에 승소, 엎치락 뒤치락... 삼성은 “우리는 다른 기술 사용중”
19일(현지 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이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에서 애플 손을 들어줬다.

ITC 판결에 따라 일단 HTC의 스마트폰 일부가 내년 4월 19일부터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판결이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ITC는 이날 최종 판결에서 “HTC의 안드로이드폰이 애플의 데이터탐색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애플이 자사의 특허 10건을 HTC가 도용했다고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ITC는 1차로 4건 대해 심리를 진행했으며 지난 7월 15일 2건의 침해 사실이 있다고 예비 판정을 내린 바 있다. HTC가 위반한 애플의 기술은 이메일이나 문자에서 사용되는 데이터를 찾아내고,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HTC 스마트폰 수입 금지 조치는 HTC의 항소와 미국 대통령의 검토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HTC는 애플 특허 침해 논란이 있는 기술 이외의 다른 대체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HTC는 애플이 특허를 4건을 침해했다고 ITC에 제소한 건과 관련해 최근 배터리 전력 관리 기술에 있어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노키아와 전면전을 벌였던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 모토로라, HTC 등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과 전방위적인 글로벌 특허 소송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일단 모토로라는 지난 9일 독일 만하임 법원에서 승리했으나, HTC는 이번 ITC 소송에서 애플에게 밀렸다. 9개국 30여건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는 현재 5 대 3의 스코어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특허전쟁’ 책을 펴낸 최정국제특허법률사무소 정우성 변리사는 “애플이 HTC를 상대로 이긴 특허를 삼성에게도 적용할 경우 향후 미국에서 만큼은 삼성이 다소 불리해 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과 벌이고 있는 소송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전혀 다른 소송”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기술도 삼성은 이미 전혀 다른 기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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