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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다 마오, 모친상 딛고 출전 일본선수권 우승...내년 세계선수권대표로도 발탁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가 어머니를 잃은 아픔을 딛고 일본 피겨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1 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마지막 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18.67점을 받았다. 이로써 아사다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5.40점)를 합쳐 합계 184.07점으로 스즈키 아키코(179.27점)와 무라카미 가나코(172.69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사다는 실패위험이 큰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않고, 대신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 등을 실수없이 마쳐 포인트를 쌓았다.

아사다의 이번 우승은 최근 어머니를 잃어 정신적으로 충격이 큰 상태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정상에 섰다는 점에서 일본 열도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한국에서의 김연아처럼, 일본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아사다는 김연아와의 수년간에 걸친 라이벌전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에 금메달을 내준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3년만에 출전기회를 잡았던 그랑프리 파이널도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출전해보지도 못하고 급거귀국했던 아사다였다.

하지만 아사다는 미처 모친의 임종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아사다를 뒷바라지하며 멘토 역할을 했던 어머니가 딸의 귀국을 기다리지 못하고 눈을 감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아사다의 일본 선수권 출전은 어려워 보였으나, 꿈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만족시키는 일이라며 출전을 강행했다. 훈련 시간은 2주도 안됐지만 아사다는 어머니의 영전에 금메달을 바칠 수 있었다.

아사다는 경기 후 “어느 때보다도 어머니가 가까이 계신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어머니께 특별한 말을 전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아사다는 스즈키, 무라카미와 더불어 내년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따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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