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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연 축구협회장 “조광래 감독에게 빚졌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29일 조광래 감독 경질ㆍ선수 선발청탁 외압 논란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 “국가대표 감독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도 안타까운데 물러나는 감독의 상처를 감싸주기도 전에 밖으로 알려져 실타래를 풀어나갈 기회를 잃어버린 점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조 회장은 이날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송년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전 감독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회장으로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빚을 지게 됐다”며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다 함께 위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교훈만 간직하고 아픔을 저무는 해와 더불어 보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일련의 사태는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감독 경질 사태 등을 겪고 난 뒤에도 대표팀이 만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은 힘을 잃겠지만 만일 패배한다면 거센 책임론속에 화살이 축구협회를 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본선진출의 기로에 선 시점에서 대표감독을 무원칙하게 경질해 대표팀의 사기와 전력만 약화시켰다는 비난은 물론,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레바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 선발과정에 축구협회 수뇌부가 청탁을 했다는 의혹까지 논란의 불씨가 다시 커진다면 축구협회 쇄신론으로 옮겨붙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는 현 지도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뇌관이다.

따라서 조 회장의 송년사도 이같은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심형준 기자> /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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