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종합격투기 UFC 141 웰터급 매치에서 션 피어슨을 3라운드 내내 압도한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동현은 이날 승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5연승을 달리던 김동현은 지난 7월 카를로스 콘딧에게 TKO패배를 당해 슬럼프에 빠졌고, 오른쪽 눈가 뼈가 골절되는 부상까지 당해 올해 출전이 불투명했다.
이날 김동현은 1라운드 50여 초를 남기고 피어슨의 목을 잡은 뒤 유도 밭다리 걸기 기술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렇다할 추가 공격을 퍼붓지는 못했지만 라운드 막판 테이크다운이 강한 인상을 심었다.
2라운드에서 김동현은 잽에 이은 레그킥으로 서두르지 않고 경기를 진행했고, 오히려 피어슨이 들어오는 틈을 노려 펀치 콤비네이션을 날리는 등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2라운드 막판에는 강력한 앞차기를 적중시켜 피어슨을 그로기에 빠뜨렸다.
김동현은 3라운드 들어서도 막판까지 계속된 앞차기로 피어슨의 손발을 묶었다. 김동현의 맹공에 지칠대로 지친 피어슨은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부심 3명이 모두 김동현의 30-27 승리로 채점했다.
김동현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타격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타격가 김동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대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한국은 작지만 강한 나라다. 한국에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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