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역에 이상 고온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유럽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프랑스 파리의 경우 밤 최저기온이 섭씨 12.3도를 기록했다. 이는 1883년 이후 최고 온도 기록이다. 1일 낮 최고기온도는 14.3도로 예년 1월 평균기온(7도)에 비해 크게 높았다. 남부 지중해 연안도시 지역도 19.8도까지 치솟았다.
독일 쾰른의 1일 낮기온도 섭씨 14도로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브레멘과 에어푸르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다른 지역들도 역대 최고였던 2007년 1월1일의 기록을 깨거나 근접한 기온을 보였다.
네덜란드도 이날 기온이 섭씨 13도로 1921년 이래 가장 따뜻했다. 이밖에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르기까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이번 겨울철 기록적인 고온이 나타나고 있다.
모스크바의 지난해 12월 27일 기온은 4.1도로 종전 12월 최고기록인 1898년의 3.3도를 훌쩍 뛰어 넘으며 113년 만의 최고온을 기록했다.
벨기에의 경우 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섭씨 11.6도로 종전 기록인 지난 2007년에비해 0.1도 높고 1833년에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따뜻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2월 평균기온은 6.1도로 1981년 이후 20년 평균치인 3.9도에 비해 무려 2.2도가 높다.
프랑스도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1.5도 높아 20세기 들어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냈다. 영국의 지난해 평균기온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기상학자들은 유럽 상당수 지역이 지난해 봄과 여름엔 한때 예년보다 서늘했으나 가을과 겨울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등 계절에 따른 전형적 날씨가 바뀌고있다면서 이는 지구의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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