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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슈퍼루키 배상문’, 캘러웨이와 3년 메인 스폰서 계약
한국과 일본을 평정하고 미국으로 진출한 배상문(26)이 올시즌 PGA투어를 뛰는데 큰 힘이 될 든든한 후원자를 만났다.

배상문은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캘러웨이와 3년간 메인 스폰서 후원 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미국의 캘러웨이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연간 10억원에 가까운 액수가 보장된데다, 우승이나 메이저 제패, 세계랭킹 상승에 따른 인센티브 역시 상당한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배상문은 몇 년 전 한국 캘러웨이와 메인 후원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국내 상금왕을 잇달아 차지하고 몸값이 올라가면서 키움증권으로 후원사를 옮겼지만, 이후에도 계속 캘러웨이 클럽을 사용하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사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특급 선수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기 때문에 국내의 클럽이나 용품 브랜드들이 메인 스폰서 계약을 감당하기가 힘들다. 굵직한 대회 우승으로 덩치가 커진 선수들은 최경주 최나연(이상 SK텔레콤), 신지애(미래에셋), 양용은(KB금융), 김경태ㆍ강성훈(이상 신한금융)처럼 큰 돈을 내놓을 수 있는 금융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영입한다.

스타급 선수가 용품사와 메인 스폰서를 맺기 위해서는 본사가 나서 후원 규모를 늘려줘야 가능하다.

배상문은 올 초 우리투자금융과 2년 계약을 맺었으나, 1년 뒤 재계약을 논의하기로 한 상태였다. 그러나 배상문이 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하면서 우리투자금융측이 재계약을 포기했고, 캘러웨이 측이 서둘러 베팅을 한 것이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부진했고, CEO까지 교체되는 등 다소 어려운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올시즌 도약을 위해 기폭제가 돼줄 적임자로 배상문을 택하게 된 것이다.

배상문의 상품성은 충분하다.

한국을 평정한 뒤 일본에 건너간 배상문은 2011년 일본오픈을 포함해 무려 3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 달 초 열린 미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을 가볍게 통과해 PGA투어 시드를 손에 쥐었다. 아시아에서의 성공이 PGA투어의 연착륙까지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장타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정상을 지켜온 배상문은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는 선수다.

<김성진 기자> /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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