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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디스커버리> 바둑에만 복기있나?…10번 라운딩보다 1번 복기가 중요
바둑에는 복기라는 것이 있다. 서너 시간이 걸리는 대국이 끝난 후 서로의 잘잘못을 되짚어보기 위해 처음부터 한수 한수 되풀이해보는 것을 말한다.

단 한 수의 착오도 없이 수많은 돌을 정확하게 두는 전문가의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탄을 자아낸다. 어떻게 그렇게 빠짐없이 기억할 수 있는지를 전문가에게 물었을 때, 얻은 대답은 돌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단순히 돌을 둔 순서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곳에 한 수를 놓았는지를 생각해서 두면 복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처음 쳐보는 곳이라 하더라도 선수는 그 홀의 생김새와 모양을 정확하게 읽어낸다.

그리고 거기서 어떤 클럽을 사용했는지 기억해낸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대충 빠르게 친다면, 라운드에 대한 복기는 불가능하다. 얼마나 정성을 기울여서 생각을 하고 하나의 샷을 쳤는가에 따라 복기는 더 선명하게 일어난다.

라운드를 돌고 나서 잘못된 샷이 무엇이었는지, 그때의 스윙과 루틴 또는 마음상태가 어떠했는지를 뒤돌아보는 것은 실력 향상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하지만 라운드과 끝남과 동시에 그날의 플레이를 모두 잊어버리는 골퍼가 대부분이다. 골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그날의 실수를 기억해내고 잘못된 점을 되짚어가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기는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라 후천적인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고 한다. 선수는 저마다 자신의 샷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드라이브샷이라든가 퍼팅 등 어느 한 부분에 대해 본인이 자신있어 하고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건 프로가 될 만큼의 재능이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끊임없는 반복과 연습에 대한 결과다. 라운드를 하고 나면 아마추어는 잘 친 샷만 기억을 하고, 프로는 잘못된 샷을 곱씹어본다.

이것 역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라 볼 수 있다. 골프는 실수는 줄이는 게임이다. 강점을 강화시키되, 약점이나 취약점을 줄여 나가는 것이 골프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결이다.

새해에는 매 라운드가 끝난 후 복기를 통해 약점을 연습하고, 연습을 통해 실전을 준비해보자. 그러면 골프가 더 재미있어지고, 연습이 얼마나 의미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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