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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아빠가 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해 주세요”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예방 첫 강연
“엄마, 아빠가 지켜보고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그래도 이렇게 잘 버텨온 것을 보니 훌륭하구나.” “도움을 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란다.” 학교 폭력에 괴로워하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위와 같은 말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말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은 물론 “너와 함께 같이 하고 있다”는 느낌도 줄 수 있다.

“별 거 아니야. 엄마, 아빠도 다 맞으면서 컸어.” “그거 하나 해결하지 못하면 인생의 실패자가 되는거야.” “너도 싸워. 맞지만 말고 때리란 말이야.” 하지만 위와 같은 말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녀는 “부모가 나의 상황에 대해 방관하고 있구나” 하는 감정이 생길 수 있고 외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는 최근의 이슈와 관련된 강연이 열렸다. 위와 같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에 대한 대처 방법은 물론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징후 체크리스트 등 학부모들이 학교 폭력과 관련해 알아야 할 상세한 정보가 제공된 강연이었다.

이날 강연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마련했다. 교과부는 이주호 장관과 간부진 등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사례와 학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우지향 서울문화고 전문상담교사를 초청해 직장교육을 실시했다. 

9일 오전 서울 중앙청사 별관 2층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전 직원이 우지향 서울문화고 전문 상담교사로부터‘ 학교폭력 사례와 학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듣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이 자리에서 우 교사는 “자녀의 학교 부적응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해야 한다”며 “학교가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학생 부모의 대처법으로 ▷안전 확보에 힘쓴다 ▷객관적 사실 및 현재의 상태를 파악한다 ▷사건 처리를 위한 도움을 요청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돕는다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등 5가지를 제시했다.

또 최근 학교 부적응의 새로운 경향으로 거론되는 전문직 부모 자녀의 위기 노출 실태, 야스퍼거 증후군(지적능력을 갖췄으나 사회적 소통능력이 없는 자폐)의 증가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교육을 통해 가정 내에서 타인공감 능력을 키우고 공동체 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자녀 교육법도 함께 소개했다.

교과부는 이같은 학부모 교육을 학교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부터 직장 내 학부모 예방교육을 하고 이를 민간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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