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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많은 시도, 학업중단 고교생 비율도 높다
최근 대구ㆍ광주 지역 중학생의 잇단 자살 사건으로 ‘왕따(집단 따돌림)’ 등 학교 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같은 학교 폭력이 많은 시ㆍ도의 고등학생일수록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업중단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 폭력의 피해 학생이 괴로움으로 학교를 그만 두는 경우는 물론 가해 학생도 폭력이 적발돼 전학이나 퇴학 등의 조치로 학교를 떠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측되며,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보다 학교폭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전문상담교사 등 학교 폭력을 막기 위한 각종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9일 헤럴드경제가 초ㆍ중ㆍ고교 교육정보 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자료(2011년 3월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학년도(2010년 3월~2011년 2월) 시ㆍ도별 고등학교의 학교폭력자치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가 연간 심의한 학교 폭력 심의 건수를 보면 경기(1.89건)가 제일 많았다. ▷울산(1.88건) ▷서울(1.83건) ▷대전(1.82건) ▷충북(1.66건) 대구(1.58건) ▷제주(1.57건) ▷강원(1.49건) ▷광주(1.42건) 지역은 전국 평균 심의 건수(1.32건)를 넘었다.

같은 기간 고교생의 학업중단 비율은 대전(2.5%)이 제일 높았고 ▷강원(2.3%) ▷경기(2.2%) ▷충남(2.1%) ▷서울ㆍ인천ㆍ전북ㆍ전남(각 2%)이 전국 평균 비율(2%) 이상이었다. 학폭위 심의 건수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시ㆍ도는 모두 학업중단 학생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거나 같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므로, 학업중단 학생 비율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청소년상담원의 배주미 박사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를 학교 내에서만 찾지 말고 지역과 가정의 경제적 여건 등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도 같이 살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학폭위, Wee 프로젝트(위기학생 지원 프로그램)를 지원하는 ‘Wee 센터’, 전문상담교사 등 각종 예방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이들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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