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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집 사려면…‘숨만 쉬고’ 10년 넘게 일해야
월급을 모두 저축해도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로 내집마련하는데 8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현재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 재건축 제외) 평균 매매가는 2억9433만원이다. 이에 비교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9만원7000원(2011년 3분기 기준)으로 나타나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은다고 해도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로 내집마련 하는데 약 6년4개월(평균 매매가/월평균 소득)이 걸리는 셈이다.

시도별로는 중소형 평균 매매가가 4억1225만원인 서울특별시가 8년10개월로 가장 많은 기간이 든다. 이어 평균 매매가가 3억394만원인 신도시가 6년6개월, 2억3284만원인 경기도가 5년, 1억99백45만원인 인천광역시가 4년3개월 순이다.

시구별로는 중소형 평균 매매가가 7억4016만원인 서초구와 7억3967만원인 판교신도시가 각각 15년10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고, 7억1590만원인 강남구가 15년4개월, 6억6798만원인 과천시가 14년3개월이 걸렸다.

월평균 소득을 10년 이상 저축해야 내집마련이 가능한 지역은 서초구, 판교, 강남구, 과천시 외에도 송파구(6억3381만원, 13년7개월), 용산구(6억2496만원, 13년4개월), 광진구(5억1511만원, 11년), 중구(4억7327만원, 10년1개월), 광교(4억7063만원, 10년1개월) 등 총 9곳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에서 중소형 평균 매매가가 가장 낮은 도봉구(2억7819만원)에 진입하기 위해서도 5년11개월이나 걸려 서울 내집마련이 쉽지 않다는 게 증명됐다.

신도시에서 평균매매가가 가장 낮은 산본신도시(2억80만원)는 4년4개월, 경기와 인천에서 평균 매매가가 가장 낮은 안성(1억1819만원)과 강화군(1억1593만원)은 각각 2년6개월이 들었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서울에서 서민들이 중소형 아파트로 내집마련을 하는데 꼬박 저축해도 평균 8년 이상 걸린다면 실제로는 10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비중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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