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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경기지사-119 소방대원 갈등 마침내 봉합
’119전화응대’ 파문으로 빚어진 김문수경기지사와 소방관 사이의 깊어진 ’갈등의 골’이 마침내 봉합됐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저녁 손바닥TV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에 출연, “국민과 소방관 분들께 큰 부담과 상처를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세계 최고의 119가 될 수 있게 경기도가 사기도 더 올리고,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119소방관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실국장회의를 열었다.

그는 “최근 119와 관련된 논란을 겪으면서 배운 바가 많다. 실제로 어느 것이 맞는지 재검토해 보자”며 초과근무수당, 장비 노후화, 119 민원 전화 통합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소방 관련 쟁점을 하나씩 꼼꼼히 짚어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방관들의 초과근무수당 지급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지사는 “소방관 초과근무수당과 관련해 마치 김문수가 소방관 돈을 떼먹는 것처럼 돼 있다”며 “초과근무수당 문제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도의 주장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양형 경기도소방본부장은 “초과근무수당 건은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확정 판결 후 그 결과에 따라 지급하기로 도내 소방관들과 제소전 화해한 상황”이라며 “미지급된 초과근무수당 규모가 재판 결과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선 지급할 경우 재판 결과에 따라 소방공무원들의 수당을 회수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지사는 “이왕 지급할 거면 빨리 하는 것이 좋다”며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소방공무원들에게 320억 원을 모두 지급하라”고 쉽지않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20일 소방공무원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320억원을 모두 지급했다.

김지사가 내린 ’상생의 결단’이 소방관에게 알려지자 이에 감동한 소방관들이 김지사 트위터에 ‘감사합니다’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있다.

김 지사가 올해 말까지 경기 소방관의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설 전에 미지급 초과수당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이디 ‘@dbgorhd’는 “일선 소방관입니다. 지난번 남양주 일로 너무 안타깝고 죄송스러웠는데, 큰 선물을 주셔서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chaos826815’는 “도지사님의 결단으로 설 전 초과근무수당을 받게 돼 가족들과 더욱 따뜻한 명절을 보내게 됐습니다.”라고 감사인사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119 홍보대사로 뛰겠습니다. ”세계 제일 경기소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답변했다.

수원=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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