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교직단체·학부모 대표 초청 간담회에 불참키로 했다.
전교조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나,전교조 위원장을 초청한다는 언론보도 다음날 수석부위원장 사택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져 청와대 초청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전교조 및 교직단체 등과는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정부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것에도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청와대 간담회에는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대책 시행을 위해서는 전교조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장 위원장이 간담회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박범훈 교육문화수석과 정일환 교육비서관이 장 위원장을 만나 간담회 참석을 요청했으나, 전교조는 지난 18일 박미자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한 전교조조합원 교사 4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유로 불참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는 이념을 넘어 교육의 본질에 관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전교조 측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보수·진보 학부모 단체, 교장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한다.
한석희 기자 hanimom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