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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舊 황제대결…‘샛별’매킬로이 먼저 빛났다
‘샛별’이 ‘큰별’들을 혼내줬다.
‘차세대 골프황제’로 평가받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되살아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한조로 챔피언조를 방불케 하는 대결을 펼쳐 판정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26일 밤(한국시간) UAE의 아부다비 골프장(파72ㆍ7600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HSB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고 공동 선두, 우즈와 도널드는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주최 측의 과감한 베팅으로 톱스타들이 한데 모인 이 대회에서 매킬로이-우즈-도널드가 한조에서 경기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면서 대회는 첫날부터 열기를 뿜었다.
매킬로이는 어린 시절 우상인 우즈와 풀필드 대회에서는 이번이 첫 동반라운드였다. 지난 2010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스킨스 게임을 함께 했고, 같은 해 셰브론 월드챌린지 2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한 게 전부다.
그린 적중률에서는 우즈가 훨씬 앞섰지만 매킬로이는 단 25개의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경기를 리드했다. 반면 우즈는 파온을 시키고도 이날 무려 34개의 퍼트를 했을 만큼, 원퍼트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적어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페어웨이를 걸으면서 웨이트는 어떻게 하는지, 비시즌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개는 키우는지같은 사소한 얘기를 나눴다. 개를 2마리 키운다더라”고 말했다.
또 매킬로이는 “아부다비에 오면 엘스클럽에서 훈련을 하는데 시설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3D분석실, 체육관은 물론 숏게임 훈련장도 잘되어있어 열흘정도 연습했다”고 밝혔다.
1라운드를 마친 후 우즈는 “그린을 읽기가 어려웠다. 매킬로이나 도널드가 퍼트를 먼저 한 다음에는 괜찮았지만, 내가 먼저할 때는 그렇지 못했다”며 그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186야드 짜리 12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으로 홀인원을 기록한데 힘입어 1언더파로 공동 20위에 합류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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