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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촌주공 種상향 기대감 ‘솔솔’
2종떄보다 2000가구 증가

1만 1245가구 건립 내용

정비계획변경안 공람 돌입

서울시 정책방향이 변수


주민공람 실시 등 본격적인 종상향 절차에 돌입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행보에 강남 재건축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가 작년말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에 대해 3종주거지역 상향을 결정한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대거 같은 요구를 들고 나선 가운데 둔촌주공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가락시영과의 형평성을 내세우고 있는 둔촌주공 조합원들과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각종 개발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서울시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강동구청은 지난 25일부터 한달간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관련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말 주민 총회를 통해 결정된, 현재 5930가구에서 3종상향을 통해 1만1245가구를 건립한다는 내용이 담긴 변경안이다.

이 경우 기존에 9090가구로 재건축하기로 했던 2종 재건축 계획안과 비교해 단순 수치상 2000여 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이 중엔 일반분양 물량이 600가구, 소형 임대주택 공급물량이 1555가구가 포함돼 있다. 사업성을 높이는 동시에 서울시의 공공성 정책과도 부합할 수 있게끔 고려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조합이 정한 이런 내용으로 구청이 공람을 실시하면서 조합원들의 종상향 기대감은 더욱 커진 게 사실이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울시의 판단이다. 작년 12월초 가락시영아파트의 종상향 결정이 나긴 했지만, 그 전후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던 강남구 개포시영ㆍ주공아파트 등의 정비계획안에 대해선 결정이 보류된 바도 있다. 

서울 강동구청이 지난 25일부터 둔촌주공아파트의 3종상향 내용이 담긴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하면서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 단지 전경.

특히, 신임 박원순 시장이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 대한 기본적 시각 자체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종상향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시가 다음주께 뉴타운 등 개발사업 전반에 걸친 정책방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둔촌주공 조합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내부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이번 계획안이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대형 평형들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대해 현재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대형 평형 거주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90% 이상이 중대형을 분양받겠다고 응답했다.

또 세대분리형 아파트, 즉 부분임대 도입에 대한 의견도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설문 결과, 부분임대 도입에 찬성의견을 보인 비율이 45.67%로 타 강남권 재건축 단지보다 비율이 높게 나타나긴 했지만, 절반 이상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둔촌주공의 본격적인 종상향 행보가 알려지면서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단지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종상향이 되면 추가 분담금을 최고 1억원까지 덜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달에도 급매물 위주로 10여건이 거래되는 등 꾸준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웅기 기자 @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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