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남성 육아휴직자 71% 급증...1400명 넘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용감한(?) 남성 근로자가 14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신청자는 1402명으로 2010년 기록한 819명보다 7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남성에게도 육아휴직이 허용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이들 남성 육아휴직자는 지역별 인구와 비례해 전국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었으며, 특히 중소기업에 소속된 남성 근로자들의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급증한 것은 육아휴직 급여가 50만원 정액제에서 월 100만원까지 통상임금의 40%(최저 50만원)가 주어지는 정률제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의 경우 1인당 평균 410만원 정도의 육아휴직급여를 받았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났지만, 여성에 비해서는 절대적인 숫자에서 매우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여성 육아휴직자는 5만6735명을 기록했다. 이들에 비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47%에 그치는 것으로 스웨덴의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2007년 기준)이 20.8%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미흡한 수준이다.

남성 육아휴직자와 함께 지난해 38%의 증가율을 기록한 여성 육아휴직자도 올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지난해 육아휴직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 올해 관련 예산을 6122억원으로 지난해 5092억원보다 20% 정도 늘려놓은 상황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임금 수준이 높기 때문에 육아휴직시 상대적으로 나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며, “육아휴직자에 대해 회사 측에도 월 20만원씩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