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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혜원의 골프 디스커버리> ‘트러블 샷’ 최악 염두에 둬야 최선의 샷 나온다
골프를 칠 때 괜한 과욕이 생길 때가 있다. 평소에 별로 성공해 보지 못한 샷이지만, 그래도 한 번쯤 위험을 무릅쓰고 베스트 샷을 날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렇게 마음 내키는대로 선택을 했을 때 십중팔구는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일반적인 샷보다도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트러블 샷을 해야 할 상황도 마찬가지다. 나무들 사이로 덤불 속에서 공을 쳐내야 할 때 정확히 공을 맞히는 것은 생각보다 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샷을 해서 더 깊은 덤불로 들어가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은 여기서 드러난다. 누구나 한 번의 실수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이후다. 한 번의 실수가 불안한 감정상태를 가져오고 그 다음 샷까지도 영향을 미쳐서 그 홀의 스코어를 엉망으로 만들고 만다는 것이다.,

골프를 잘 친다는 말은 결국 스코어를 잘 내는 것이다. 멋있는 스윙이나 뛰어난 재능이 결코 좋은 스코어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리스크가 적은 플레이를 함으로써 최대한 실수를 막는 것이 이 게임의 승자가 된다.

좋지 않은 상황이 왔을 때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해야만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많은 골퍼들이 자꾸 놓치게 되는 것은 바로 골프를 치는 목표다.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서 지금 가지고 있는 위험 요소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좋지 않은 기억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주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한 카일 스탠리에게는 바로 그 전 주 대회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픔이 있었다. 스탠리는 우승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겨내야 했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바로 지난 주 기억을 뒤로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RACV 레이디스 마스터즈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하며 선전한 유소연(22ㆍ한화)도 마찬가지다. 아깝게 2위를 기록했지만,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앞으로 참가할 시합에 마음을 두고 나아가야 한다.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최저타라는 좋은 기록을 낸 만큼 스스로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자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때는 바로 위기 상황이 왔을 때다. 그때, 평점심을 잃지 않고 침착하게 판단해야만 후회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걸 연습하는 것은 목표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이다. 우승을 하는 것,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최선의 스코어를 내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조금 더 현명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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