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재산을 탕진해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던 30대 남성이 추가 자살을 시도, 결국은 숨진채 발견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가정집 방 안에서 A(33)씨가 연탄불을 피운 채 숨져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3년 전 부모의 집 등기와 인감을 훔쳐다 인천 지역의 한 사채업체에서 대출을 받아 모두 써버렸다. 낙담한 A씨는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태워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고속도로 순찰대에 의해 발견돼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A씨는 다시 대출을 받았고, 빚을 갚지 못해 집을 압류당할 처지에 이르자 다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숨진 A씨는 어머니의 휴대폰과 자신의 방 안에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