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서 듣고 싶은 최고의 칭찬은? ‘매력 있어요’
과분한 칭찬은 오히려 ‘의심스러워’
언뜻 들으면 칭찬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자들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말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강해보인다’는 말이다. 특히 이 말은 소개팅에서 듣기 싫은 ‘최악의 칭찬’으로 꼽혀 눈길을 끈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는 20세 이상 미혼남녀 1279명(남 695명, 여 584명)을 대상으로 ‘이성 간 칭찬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1%가 ‘소개팅 자리에서 이성에게 듣고 싶지 않은 칭찬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여성 응답자의 17.9%가 여성은 ‘건강하다’(17.9%)를 최악으로 꼽았다.
‘건강해보인다’는 말을 하는 남성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픈 데가 없어 보인다’ ‘보호 본능이 일어나지 않는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성숙해보인다’(16.9%), ‘카리스마 있다’(12.1%), 귀엽다’(7%) 등이 꼽혔다. ‘성숙해보인다’는 말은 ‘늙어보인다’로, ‘카리스마 있다’는 말은 ‘기가 세보인다’는 말로 ‘귀엽다’는 ‘섹시하지 않다’는 말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에 반해 남성은 ‘편하다’(12.7%)를, 상대의 의도와 달리 ‘이성적 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느껴져 기분이 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개성있다’(10.9%), ‘귀엽다’(9.7%), ‘인기 많아 보인다’(9%) 등의 칭찬을 꺼려했다.
한편 ‘피그말리온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어떤 칭찬 멘트가 효과적일까. ‘소개팅 자리에서 이성에게 듣고 싶은 칭찬’으로 남성(30.6%)과 여성(36.8%) 모두 ‘매력 있다’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남성은 ‘센스 있다’(13.4%), ‘잘생겼다’(11.5%), ‘멋있다’(6.2%) 등의 말을 듣고 싶어했고, 여성은 ‘예쁘다’(27.9%), ‘센스 있다’(8.9%), ‘인기 많아 보인다’(6.7%) 등을 최고의 칭찬으로 들었다.
그러나 칭찬이 과할 경우 상대에게 오히려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과분한 칭찬을 해주는 이성에 대한 느낌’으로 전체 43%의 응답자가 ‘칭찬하는 속마음이 의심스럽다’고 답한 것이다.
특히 남성은 ‘칭찬하는 속마음이 의심스럽다’(31.5%)‘는 의구심과, ‘나를 칭찬하는 상대에게 호감이 간다’(28.8%)와 ‘기분은 좋아진다’(25.3%)는 긍정적 의견이 엇비슷했으나, 여성은 ‘칭찬하는 속마음이 의심스럽다’(56.7%)는 역효과 의견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서 여성 역시 ‘기분은 좋아진다’(20.5%)는 반응을 보였지만, ‘나를 칭찬하는 상대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10.3%에 불과해 칭찬의 힘이 상대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적었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