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짱(청소년 사이에서 싸움을 잘 하는 동년배를 부르는 은어)’들끼리도 예외가 없었다. 대구 지역 한 중학교에서 3학년 ‘짱’이 2학년 ‘짱’에게 돈을 뜯어내는 이른바 ‘돈 셔틀’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4일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급생이나 후배들을 위협, 금품을 뜯은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구 모 중학교 2학년 박모(14) 군과 3학년 강모(15) 군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 학생 중 ‘짱’으로 불리는 박군은 200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학교 동급생이나 후배들을 위협, 50여 차례에 걸쳐 모두 250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3학년 ‘짱’인 강군 등은 박군이 동급생이나 하급생의 돈을 뜯어온 사실을 알고 접근,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모두 54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다.
대구=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