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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에서 ‘성인’으로 산다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성인으로 산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대한민국 성인들은 매달 25일 월급날인 경우가 많은데, 이 때를 즈음해 카드 사용 비용으로 대부분의 월급이 일순간에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다.

80%의 성인 남녀가 월급을 받는 순간, 카드 값으로 대분의 월급을 카드사로 이체되는 셈이다.

카드값이 나가고 나면, 성인들은 또 빚내서 사는 셈이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퇴근 후 직장동료 혹은 친구들과 어울려 맥주를 마신다.

지난 2011년 대한민국에서는 모두 34억 7752만병이 출고됐다. 성인 한 명당 한 해 동안 모두 89병의 맥주를 마신 셈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 등의 통계에 따르면 소주의 경우 성인 1인당 100병 넘게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술집에서 술 먹고, 주말에는 햇볕을 쬐지 않으니 당연히 비타민 D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8명에게서 비타민 D 부족 현상이 진단됐다는 게 을지대학교병원 측 조사 결과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구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 경련, 호흡기 감염 증가, 심장 근육병증 등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의 경우 해외 교육을 보낸 뒤 영양불량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화여대 간호학과 차은정 씨는 지난 23일 박사학위 논문 ‘기러기 아빠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예측모형 구축’에서 기러기 아빠 4명 중 3명은 영양불량 상태에 빠져 있다고 보고 했다. 또 이들 기러기 아빠들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인 6명 중 1명 꼴로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통계치도 있다. 또 성인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사회비용이 3조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자료다.

어찌됐건 대한민국에서 성인으로 산다는 게 좋지 않은 상황이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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