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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맘 10명 중 9명이 우울해~
일하는 엄마 일명 ‘워킹맘’ 10명 중 9명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양육컨설팅 기관 ‘듀오차일드’가 지난 14~ 23일까지 자녀를 기르는 전국의 직장여성 198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워킹맘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8.9%(176명)가 ‘우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우울함을 ‘느끼지 않는다’는 의견은 11.1%(22명)에 불과했다.

워킹맘이 일주일 평균 느끼는 우울함의 횟수는 ‘1~2회(55.1%)’가 가장 많았으며, ‘3~4회(25.8%)’, ‘5~6회(8.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 주 평균 2회 이상은 늘 우울함을 느끼는 양상을 보인 것.

또한 워킹맘으로서 가장 힘든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은 ‘엄마로서의 역할(57.1%)’이라고 답했으며, 이 외에도 ‘직장인으로서의 역할(19.2%), ‘아내로서의 역할(12.1%), ‘딸로서의 역할(9.1%), ‘며느리로서의 역할(2.5%) 순으로 힘들다는 의견을 보였다. 워킹맘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양육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를 묻자 ‘자녀양육 시간부족’이 44.9%(89명)로 가장 높았으며, ‘과다한 업무와 시간부족(22.7%)’, ‘가족 간 가정불화(12.6%)’, ‘동료 간 차별대우(7.1%)’, ‘과도한 가사노동(6.1%)’, ‘낮은 급여(5.1%)’, ‘인사상 불이익(1.5%)’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워킹맘으로서 느끼는 스트레스 증상을 하나씩은 갖고 있었으며, 그 증상으로는 ‘잦은 짜증(36.9%)’, ‘만성피로(24.7%)’, ‘심리적 부담(14.1%)’, ‘소화장애(9.6%)’, ‘두통(8.6%)’, ‘무기력증(6.1%)’으로 나타났다.

워킹맘 스트레스에 대한 고민은 주로 ‘동성친구(50.5%)’와 얘기하고 나누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과 ‘친정부모님’이라는 답변은 각각 18.2%, 13.6%에 그쳤으며, ‘직장동료’라는 응답은 8.6%로 나타났다. 고민을 함께 나눌 이가 ‘없다’는 의견은 9.1%를 차지했다.

이러한 스트레스 속에서 워킹맘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가계 경제적 지원’이 70.2%(139명)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업무를 통한 자아실현(16.7%)’, ‘개인의 시간활용(9.1%)’, ‘남편과의 동등한 대우(4.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제 워킹맘이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 50분’으로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근로시간을 1시간 가량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약 ‘5시간 5분’으로 집계되었다. 워킹맘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달 평균 ‘4.71회’, 약 5회 정도는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경 듀오차일드 총괄팀장은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완벽해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이 워킹맘 스트레스를 키운다”며 “엄마가 행복해야 자녀 또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하는 엄마로서의 죄책감에서 벗어나 더욱 중요한 자신의 성장, 부부의 행복한 관계를 위한 삶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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