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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도, 사기 등 전과만 20범… 쌍둥이 형제의 말로는
쌍둥이 형제를 키우기엔 집안 형편이 너무 안 좋았다. 어쩔수 없이 쌍둥이 형제 중 형 K(32) 씨는 입양을 갈수밖에 없었다. 서로가 그리웠던 형제는 수년이 지나고 16세 다시 만났다. 여전히 형편은 안좋았다. 형제는 범죄의 나락으로 빠졌다. 함께 절도를 하길 수차례 쌍둥이 형제는 나란히 특수절도죄로 교도소에 수감했다.

배운 게 도둑질이었다. 출소된 형제는 절도 버릇을 버릴 수 없었다. 형은 교도소에서 만난 A(29)씨를 끌어들었고 A씨는 B(33)씨를 끌어들었다. 이들은 모두 ‘교도소 동기’였다. 여기에 쌍둥이 동생도 합세했다. 이들 4명은 인터넷 사기 범행을 벌였다. 인터넷 카페에 고급카메라 등을 할인판매한다고 글을 올려 10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8000여만원을 송금받아 챙겼다.

쌍둥이 형제의 범행은 끝이 없었다. A씨와 인터넷사기를 벌이는 와중에 형제는 또다른 범죄를 저질렀다. 형은 부산에서 절도를, 동생은 서울에서 성추행과 상해 범죄를 일으켰다.

하지만 형제의 자유로운 범죄행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인터넷 사기범죄를 수사하던 경찰이 A씨 등 공범들을 검거하면서 쌍둥이형제 역시 덜미를 잡힌 것.

하지만 체포영장을 가지고 쌍둥이 형제 검거에 나선 경찰은 형을 찾고는 깜짝놀랐다. 형 K씨가 이미 부산에서 약국을 침입, 절도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상태였던 것. 동생 역시 오랜 도피 생활로 몰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하려고 가보니 형인 K씨가 이미 다른 범죄로 검거돼있더라”면서 “쌍둥이 형제의 전과 만해도 상습절도,성추행, 사기등 총 20개나 된다. 잡고나서 경찰인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8일 K씨 형제와 주범 A씨 등 3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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