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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청계천 복원 신중하지 못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청계천을 직접 둘러본 뒤 “청계천을 복원하겠다는 생각은 좋았으나 복원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해 결국 바람직하지 못한 복원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경부터 4시까지 청계광장에서 동대문 신평화시장까지 직접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청계천을 걸으면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며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생태적, 역사적 관점이 결여돼 있었던 점이 문제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쾰른 대성당은 300년에 걸쳐 건설되는 등 유럽의 도시들이 얼마나 과거를 정교하게 복원하는 지를 보아왔다”며 “그에 비하면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의 과거 복원 과정은 너무 신중하지 못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그런 의미에서 청계천 복원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청계천이 전문가들의 권고나 협력없이 이룩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만들고 오랜 기간 연구와 검토를 거쳐서 잘못된 청계천을 새롭게 하려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청계천을 제대로 복원했다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도 있었을 텐데 결국 되지 못했다”며 “청계천을 축조한 과정,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은 일제 관료들도 탄복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이런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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