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이대호(30ㆍ오릭스 버펄로스)가 삼진제로의 활약으로 연습경기를 모두 마치고 3일부터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이대호는 지난 1일까지 10차례 연습경기에서 19타수 13안타로 타율 0.684를 기록, 7할에 가까운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안타 13개 중 장타는 2루타 2개였고 홈런은 없었지만 무안타 경기는 단 1경기 뿐이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4번 타자 1루수로서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제 남은 것은 3일 한신 타이거즈 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시범경기다. 시범경기엔 평가전보다는 조금 더 센 투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1일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나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인지 컨디션이 많이 올랐지만 이렇게 계속 좋을 수는 없다”며 “시범경기에서 페이스가 떨어졌다가 개막 전에 다시 오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범경기가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시즌 활약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한 껏 물이 오른 이대호의 타격감을 생각하면 이같은 발언은 겸손의 표현에 불과하다.
평가전의 활약으로 일본 언론의 이대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일본 언론은 벌써부터 한신 마무리 투수 후지카와 규지와 이대호의 맞대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대호는 “내 머리에 후지카와는 이미 입력돼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