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구미용협회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인천 중ㆍ동ㆍ옹진 지역구 민주통합당 한광원 예비후보의 공천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월29일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을 옹호한 17대 국회의원 한 후보를 이 지역구 단수후보로 추천했다’는 3월1일자 모 중앙지 보도와 관련, 협의회는 민주통합당 공천기준과 도덕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한 후보는 지난 2006년 최 의원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봄의 유혹’이라는 공개편지를 통해 “아름다운 꽃을 보면 누구나 그 향기에 취하고 싶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고 싶은 것이 자연의 순리이자 세상의 섭리”라는 상식이하의 주장을 펴며 최 의원의 성추행을 옹호한 바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당시 수많은 네티즌과 어성단체의 비난에 대해 반성은 커녕 말꼬투리를 잡는다는 식의 비열하고 해괴한 주장을 늘어놓았던 인물”이라고 바난했다.
협의회는 또 “지난 2008년 4월 지역기업인들로부터 돈을 받아 국외 여행을 한 일로 18대 총선과 관련, 참여연대가 제시한 추태ㆍ구태ㆍ행태 14명의 명단에 포함돼 이른바 수해(水害) 골프로 지역 주민과 국민의 지탄의 대상이었다”며 “최근에는 한 후보가 추천한 지역 지자체장이 취임 후 곧 구속수감돼 특가법상 공갈죄로 3년 선고를 받는 등 심각한 도덕성 결여를 드러낸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정체성과 도덕성에 있어 이같은 심각한 문제와 의혹을 갖고 있는 한 후보가 오는 4ㆍ11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구 단수후보로 공천하려 했다는 신문 보도가 사실인가, ▶또 사실이라면 국민이 다 아는 성폭행 옹호 경력의 한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결정하게 된 민주통합당의 공천기준은 무엇인가, ▶15% 여성후보 공천이라는 민주통합당의 공약은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우롱하는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가한 것인가 등에 대해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엄중히 파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따라서 협의회는 민주통합당은 대한민국 여성을 우롱하는 정치적 퍼포먼스를 중단하고, 공개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동료 정치인의 성추행을 거리낌 없이 옹호한 한 후보의 공천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