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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노심용융 파악하고도 두달간 공표 안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초기 노심 용융을 파악하고도 2개월 후에야 이를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정보대응 분석평가팀’은 도쿄전력으로부터 24시간 들어오는 원자로의 냉각수 수위와 압력 데이터, 원자로 격납용기 내의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의 수치 등을 토대로 3월 18일 시점에서 1∼3호기의 핵연료가 녹아 격납용기 밑바닥으로 흘러내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내용은 즉시 공표되지 않았고 일본 정부가 노심 용융을 인정한 것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후였다.

정보대응 평가분석팀이 잠정 조직이라는 이유로 노심 용융이 발생했다는 조기 분석 결과가 정식으로 보고되지 않고 참고자료로 사장됐다는 이 같은 사실은 아사히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문서에서 확인됐다.

한편, NHK방송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의 산림이 광범위하게 고농도 방사성 세슘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임야청(산림청) 조사 결과 후타바마치와 나미에초 산림 속 낙엽에서 1㎏당444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이들 지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 10∼25㎞ 떨어진 곳이다.

미나미소마와 이다테무라 등 9개소의 산림에서도 낙엽 1㎏당 100만 베크렐이 넘는 세슘이 나왔다. 이들 지역은 사고 원전에서 30㎞ 안팎 떨어져 있다.

사고 원전에서 80㎞ 떨어진 산림에서도 낙엽 1㎏당 10만 베크렐이 넘는 세슘이 검출됐다. 이 정도 세슘이 포함된 낙엽은 유해 폐기물과 같은 방법으로 분리 처리돼야 하는 수준이다.

이들 지역 숲의 토양에서는 낙엽에 비해 세슘 함량이 훨씬 적었다. 이는 숲에 낙하한 세슘의 상당 부문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고 낙엽 등에 묻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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