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김태촌씨 측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조사를 받은 뒤 서울로 올라온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쯤 10분정도 호흡이 멈춰 응급처치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다.
김씨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으며 회복한다 해도 치매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공갈미수 혐의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상경해 다시 입원했다. 김씨는 과거 폐암 수술을 받아 폐 한쪽만 있는 상태다.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48)씨로부터 “25억원을 투자한 건물철거업체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지난해 4월 초순부터 약 1개월간 기업인 한모(57)씨를 10여 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김씨 측은 경찰 소환 전 건강상태를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고 의료진도 폐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소견을 전했으나, 경찰은 ‘봐주기 수사’ 비판을 의식해 소환 조사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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